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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6 종영  https://tv.jtbc.co.kr/happyending 

금주 사연방영작

18회 시청자 사연 방영작입니다

해피홈지기 2012-06-26 PM 12:41:57 조회 648 추천 1

=============================== 원문 ===============================

내가결혼한 첫해 내뱃속에는 축복받은 우리 아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전에도 계속 심장판막과 잦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생을 하던 아빠는 늘 아프신 모습이셨고 또 그런거라 생각했다...응급실이란 소식을 듣고 더울 8월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간 그곳에서 난 아빠가 다발성골수종3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의료진으로 부터 들었다..뭔지도 어떤병인도 모르는 나지만 직감으로 무서운 병이란 사실이 머릿속을 스쳤다..응급실을 나와 한발짝도 뛸수 없어 그자리서 주저 앉아 한참을 깜깜한 터널속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게 깔끔하고 단정하던 아빠가 불과 2007년8월에 발병해 2008년3월에 생을 마감하시던 그날까지 단하루도 고통없던 날이 없고 점점 뻣뻣하게 굳어 가는 척추에 잠조차 편히 누워서 주무실수 없고, 식도도 좁아져 하루에 밥 한술도 뜰수 없어 먹는것만 바라보던 아빠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잠시도 통증을 참을수 없어 몰핀을 몸에 달고 다니셨고 중독된 환자처럼 약이 떨어지것 같으면 가족들을 들복았습니다. 약사오라고...종교도 없던 아빤 이제부터 믿어보시겠다고 머리맏에 두고 제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혹시 더 살게 해줄지도 모른다고,,,살고 싶다고 아이를 낳고도 그런 그늘이 싫어 한동안 친정에 가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었습니다. 한번씩 밀려오는 통증에 나를 잡고 서서 아빠좀 살려 달라던 어떻게야 하냐며 내손을 잡던 당신이 지금은 사뭏치게 그립습니다. 떠나시던 전날 희얀하게도 식구들 심지어 사촌까지 모아놓고 혼잣말로 힘없이 인사하시던 모습이 눈에 어립니다.그땐 이미 당신 스스로 흐르는 콧물도 그독한 몰핀을 누를힘도 없어 내각 대신 눌려 드렸습니다.식구들 편히 자라고 아침까지 그통증을 혼자서 견디시고 8시를 넘겨서 않은채로 고통스럽게 그곳으로 가셨습니다. 눈도 감지 못하고...저는 임종도 지키지 못한 불효한 딸입니다. 너무 죄스럽습니다. 단 한번도 풍요롭게 누리지 못하고 가신 아빠게 어찌 용서를 구해야 할지..유난히도 아빨 많이 닮은 나는 이제 아빠라는말도 어색니다. 당신을 가슴에 고이 모시겠습니다. 보고싶단말도 무색합니다. 당신은 우리 삼남매에게 한없이 넓고 푸근한 그런 우리가 길댈 느티나무셨습니다. 그곳에선 부디 아픔없이 아빠좋아하시는 산에 들에 많이 다니세요

이 드라마 하필 소재가 흔하지도 않은 희귀병 다발성 골수종이네요..악마 같은 병입니다. 그런 고통을 사람이 참는다는게 나중에 뼈만 앙상하게 남고 몸도 다 굳어 버리고 암더어리가 몸 곳곳을 비집고 올라옵니다.상상도 할수 없을 고통이겠죠...연기자분들의 투혼을 기대합니다. 환우의 가족이였던 사람으로 매방송 눈물로 얼룩집니다. 끝까지 더 현실감 있는 드라마 만들어 주셨음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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