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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버지는....

2년전 폐암 진단을 받으시고 올해 폐암이 식도와 췌장등으로 전이가 되어

4주에 한번 일주일씩 항암을 맞으시고, 방사선 치료를 하루 한번씩 하면 전이가 멈출수 있다해서

4월초부터 5월초까지 꿋꿋하게 버티시면서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걸어다니면서

열심히 치료를 다니셨어요.

5월초 항암 2차를 맞으시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시더니

5월 중순에는 묽은 미음 조차 넘기시지 못하고, 정신력으로 버티셨는데

5월 말에는 폐암에 의한 폐렴까지 겹쳐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체 의식불명이다가

일주일만인 6월 6일에 눈을 뜨시곤 여기 저기, 이사람, 저사람 눈도장이라도 찍으시려는듯

이쪽, 저쪽 보시다가.... 다음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보훈의 달인 6월...

그것도 현충일에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맑은 의식을 보내고 운명하셨습니다.

국경일인 6월6일은 저희 가족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볼때 저희 아버지는 방사선 치료 중이셨습니다.

김두수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어떻게 이겨낼까?

==그때까지 아버지는 시한부는 아니라 생각했었습니다. 치료만 하면 낫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그 가족들은 어떻게 버텨줄까?

==자주 뵙고, 웃게 해 드려야겠다...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 했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까?

==저는 이걸 전혀 못했습니다. 어떤게 도움이 될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김두수를, 저희 아버지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 봤는데....

아버지는 적어도 해피엔딩 끝날때까지 저희 옆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아니, 늘 우리곁에 계실줄 알았습니다.

20부작 약 10주였는데....

오늘 해피엔딩 보면서 아버지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우린 멋진가족 여행 한번 즐겁게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좋아하시던 불고기, 한번 더 못해 드린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저 힘들다고 입원해 계실때 한번 더 못 찾아 뵌것도 후회스럽습니다.

아버진 홀로 남겨질 어머니 걱정만 하신것 같아 더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저 와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항상 자신보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셨고,

항상 겸손함을 가르쳐 주셨고,

항상 예의 바름을 강조 하셨던 아버지....

늘 우리곁에 계실줄 알았던 아버지...

지금 어디 계신가요?

그곳에서는 더이상 아프지 말고, 무거운 짐 다 내려 놓고, 편안하게 쉬셔야 해요.

그리고...

이젠 늘 우리 마음속에 계셔 주셔야 해요...

아버지...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