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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은 임시로만 쓰고

조인스 계정 김***** 2018-07-17 PM 4:04:38 조회 255 추천 7

  그 동안 새로운 사람 찾아야 합니다. 노회찬의 태도나 사고방식, 심지어 최근 터지고 있는 비리 의혹을 떠나서 이 사람은 현직 정치인이고 정치 외부에서 모든 가능성을 '털어'보겠다는 썰전의 취지와도 맞지 않습니다. 비록 작지만 정의당도 의회에서 실력을 행사하는 공당입니다. 노회찬의 진보적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말은 하지 말거나 축소해야 하고 어떤 것은 크게 부풀려야 하는 '정치적 한계'가 문제죠. 가령, 노회찬이 유시민처럼 정의당을 비판할 수 있는 위치입니까? 게다가 현실적으로, 의회 일에 바빠서 못 나오면 어떡하나요? 또는 의회에 중한 일이 있을 때 딴짓한다는 비난을 감수하고 썰전에 나올 수 있나요? 정부 관료와 의원 경험이 있는 유시민과 박형준이 썰전 패널의 격을 크게 높여 놓긴 했지만 그 자리에는 의원 되기 전의 이철희나 이준석도 앉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새 사람을 발탁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저도 누가 적당한 사람인지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가장 적절한 사람은 정치에 뛰어들 생각이 아예 없으면서도 오랫동안 논쟁을 해 온 진중권인데 이 사람은 이미 후발 시사 예능에 출연하고 있죠. 다른 말입니다만, 그쪽의 이동관-진중권 콤비가 박형준-노회찬보다 훨씬 흥미롭습니다. 꽉 막힌 관료인 줄 알았던 이동관이 그렇게 싹싹하고 재밌는 사람인지도 처음 알았고요. 


 부족하나마 추천을 해보자면 첫 번째로 19대 비례대표 출신 김광진이 바로 떠오르는데, 여러 모로 좋긴 하지만 이 사람도 결국 의회에 들어가기 위해 벼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날을 세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더구나 썰전이 무슨 의회 등용문으로 이용돼선 안 되겠죠.

 두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은 김종배 시사평론가입니다. 현재 JTBC 뉴스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진행한 몇몇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시각이 균형 있고 날카롭습니다. 진보적 언론인으로 분류되기도 하고요. 다만, 김종배는 세계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논객이라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언론인에 가까워서, 박학다식하고 국가 경영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박형준과 미스매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자가 학자를 인터뷰하는 꼴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도 안 좋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때문에 본인이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유시민-전원책 시절에 썰전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유시민의 인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초창기 이철희-강용석 때가 썰전 본연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로서 썰전이 초심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시민이 떠난 이상, 2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2부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여의도 정치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게 다 중요하게, 또 재밌게 얘기될 수 있습니다. 가령, 페미니즘 하나만 해도 얼마나 뜨겁습니까? 이걸 탁자 위에 올리는 게 두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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