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권위있는 방송에서 하는 교양프로그램 치고 강연자 섭외가 너무 엉망인거 아닙니까?
오늘 방송에서 정조대왕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놈의 정조vs노론 사기를 방송까지 해가면서 알려야 할 이야기 입니까?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는 말 때문에 노론애들이 잔뜩 쫄았다고요?

제가 페북에 쓴 글입니다.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또다시 정조 vs 노론설을 강의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천불이...

게다가 그 놈의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는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서 사골에 구멍이 송송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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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즉위년 3월 10일 기사에는

○召見大臣于殯殿門外。 下綸音曰: "嗚呼! 寡人思悼世子之子也。 先大王爲宗統之重, 命予嗣孝章世子, 嗚呼! 前日上章於先大王者, 大可見不貳本之予意也。 禮雖不可不嚴, 情亦不可不伸, 饗祀之節, 宜從祭以大夫之禮, 而不可與太廟同。 惠慶宮亦當有京外貢獻之儀, 不可與大妃等, 其令所司, 議于大臣, 講定節目以聞。 旣下此敎, 怪鬼不逞之徒, 藉此而有追崇之論, 則先大王遺敎在焉, 當以當律論, 以告先王之靈。"

빈전(殯殿) 문밖에서 대신들을 소견하였다. 윤음을 내리기를,

"아! 과인은 사도 세자(思悼世子)의 아들이다. 선대왕께서 종통(宗統)의 중요함을 위하여 나에게 효장 세자(孝章世子)를 이어받도록 명하셨거니와, 아! 전일에 선대왕께 올린 글에서 ‘근본을 둘로 하지 않는 것[不貳本]’에 관한 나의 뜻을 크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예(禮)는 비록 엄격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나, 인정도 또한 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향사(饗祀)하는 절차는 마땅히 대부(大夫)로서 제사하는 예법에 따라야 하고, 태묘(太廟)에서와 같이 할 수는 없다. 혜경궁(惠慶宮)께도 또한 마땅히 경외(京外)에서 공물을 바치는 의절이 있어야 하나 대비(大妃)와 동등하게 할 수는 없으니, 유사(有司)로 하여금 대신들과 의논해서 절목을 강정(講定)하여 아뢰도록 하라. 이미 이런 분부를 내리고 나서 괴귀(怪鬼)와 같은 불령한 무리들이 이를 빙자하여 추숭(追崇)하자는 의논을 한다면 선대왕께서 유언하신 분부가 있으니, 마땅히 형률로써 논죄하고 선왕의 영령(英靈)께도 고하겠다."

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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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되어 있다.

난 한문전공자가 아니니 해석본을 토대로 해석해보면

"내가 사도세자 자식이긴한데, 종통 때문에 할아버지가 효장세자의 뒤를 잇도록 했으니 그렇게 할거다. (전일 올린글이란 효장세자의 묘가 추존되기 전이라 효장세자의 비가 기거하는 궁을 대왕대비전으로 할 것인지 왕대비전으로 할것인지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보인다. 효장세자를 추존하기로 한것은 정조의 뿌리가 효장세자에 있음을 확실히 한것이다.) 근본을 둘로 하지 않겠다. 그니까 앞으로 내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이를 추숭(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이는것)하려하면 선왕의 유언대로 잡아다가 족치겠다.

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내가 해석을 잘못한게 아니라면 전혀 다른 의미로 왜곡해서 그놈의 정조vs노론 설의 근거로 삼는게 아닌가?

혹시 제 해석이 틀렸나요?

사실왜곡도 정도가 있어야죠. 어떻게 저 윤음을 가지고 과인이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천명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노론애들이 저말에 쫄아서 정조 암살을 기도해요? 작가들 섭외 능력이 그거 밖에 안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