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회 김헌 교수] 김헌 교수님께 질문 있습니다!
[최*영 시청자님의 질문]
Q. 샘 강연 너무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 프로그램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대로 봐야 할 듯요^^ 좋아하는 드라마 제끼고 봤어용ㅎ 역시 신화는 흥미진진하네요. 제우스이전이야기는 거의 처음인데 상당히 흥미롭네요. 덕분에 감사하게 잘봤고 또다시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신화 속 신들은 왜 인간처럼 찌질 하고 속 좁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비범한 능력에 비해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면모를 보여 사실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헌 교수님 답변]
A. 신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중요한 특징인데요. 그리스 로마, 특히 그리스인들은 신들에게 인간의 모습을 신에게 투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이, 세상이 정의롭고 아름답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품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모든 것이 신들이 탓이라면, 신들이 변덕스럽고 격정적이며 일관성도 없고 찌질하기 때문에 세상이,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생각했던 것 아닐까요? 그러면 불합리한 이 세상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신들이 완벽하고 고결하고 정의롭다면, 세상이 이렇게 돌아갈 리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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