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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강 강인욱 교수] 서연 님 질문 - 강인욱 교수님께 질문합니다!

2018-10-08 PM 3:39:59 조회 492


ID 서연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강인욱 교수 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서연 님


안녕하세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서 교수님의 책을 읽고 고고학에 더욱 관심이 생겨 이 강연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유목민과의 교류는 사실 육로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육로로는 백제와 고구려로 막혀있는 신라가 어떻게 유목민족과 교류할 수 있었나요? 만약 고구려를 통해서 받아들여진 것이라면 고구려에도 신라와 같은 유물이 있나요? 또한 유목민족의 영향을 받지 않은 신라만의 독자적인 문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백제와 고구려에는 신라와 같이 영향을 받은 흔적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 - 강인욱 교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신라가 한반도 끝에 있는데 어떻게 고구려와 백제를 피해서 교류할 수 있을까 질문하셨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지금의 영토와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입니다. 마치 철조망이 있는 국경이 아니라 성을 중심으로 주요한 교통로를 지키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나라를 뛰어넘는 교류는 많습니다. 심지어 진시황의 진나라와 싸우던 조나라의 승상 인상여(완벽이라는 고사로 유명하지요)의 청동창이 백두산 밑의 고구려 적석총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증거가 있습니다. 

두 번째 고구려에서 유목민족의 흔적을 받은 유물은 주로 무기와 마구입니다. 그리고 벽화나 고분의 형식에서 일부 중앙아시아 흔적이 보입니다만, 신라와 같은 높은 계급이 쓰는 호화로운 물건들(고고학적 용어로는 신분을 나타내는 유물이라는 뜻으로 위신재라고 합니다)에는 없습니다.

세 번째는 아마 유라시아 북방계의 위신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물들은 신라인들의 자체적인 문화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경주 지역은 기원전 2세기 때부터 이미 북방 유라시아 지역의 유물들을 일부 수입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는 대상이 토기인데, 이 토기는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가 아무리 외국의 명품 화장품과 옷으로 치장한다고 해도 집에 가면 한국인들의 밥그릇과 수저로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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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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