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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그녀 6월 1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

2017/08/19 종영 https://tv.jtbc.co.kr/dignity

시청자 의견

전 입양부모입니다.

카카오 계정 윤***** 2017-08-20 PM 2:09:57 조회 1517 추천 8

 일단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말씀 하시는거 같아 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작가님은 왜 박복자를 고아로 설정했나요? 그리고 왜 입양됐다 파양된 설정을 하셨어요? 진심으로 앞에서 뵙고 묻고싶네요. 자료조사를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이렇게 그려내진 않으셨을텐데 말이죠. 


고아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아시나요? 20살이 되어서 정부보조금 200만원만 받고 사회에 아는사람없이 뚝 떨어지는 기분 아세요? 20살까지 평생 식판에만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신적이 있나요? 


그럼에도 그들은 사회에 나와서 자신의 몫을 다 하기위해 발버둥 칩니다. 물론 박복자처럼 나는 입양됐다 파양돼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거짓말도 잘하고, 남의 물건을 욕심내고 저들처럼 되고 싶어서 사람들을 배신하고, 고아원 동기랑 계획을 모의하고, 횡령하고 여차하면 술집에 가는 경우도 있겠죠? 


이런경우는 고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상황입니다. 박복하게 자라면 되니까요.그런데 왜 고아라는 이유로 그들은 이런 편견에까지 맞서야 하는 걸까요? 보는 내내 정말 화가 났습니다.


파양에 대한 슬픔을 어떻게 그려냈습니까? 고작 가서 그집에 복수 하는거였죠? 고아들의 아픔은 제대로 그려내지도 못하면서 왜 박복자의 어린시절을 등장 시키는 겁니까. 단지 동정심을 위해서요? 동정심을 주고싶었다면 그 전에 충분히 공감할수 있게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셨어야 합니다.


고아는 사회적으로 약자입니다. 학창시절에도, 결혼할때도, 일년에 두번인 명절때도, 병원에서 아플때도 항상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자각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살아가야만 해요. 


작가님 조차도 편견에 스며들어 또 다른 편견을 만들어 내지 말아주세요. 

단지 고아설정이라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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