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덕혜 옹주를 한다는 예고 방송을 보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그것도 3. 1운동 100주년 특집으로 윤동주 시인 vs 덕혜 옹주라... 

영화 덕혜옹주가 역사 왜곡을 넘어서 날조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많은 영화인데...

객관적으로 봐도 조선왕조의 친일 이런 건 떠나서, 덕혜옹주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건 진짜 황당한 얘기인데... 물론 영화 내용에서는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거 알고 있고, 영화도 이미 봤습니다.... (근데, 원작 소설에서는 독립 운동을 했다는 얘기는 또 전혀 없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덕혜옹주를, 3.1 운동 100주년 특집에, 그것도 윤동주 시인과 묵어서 같이 방송할 생각을 하다니....

이거 진짜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덕혜 옹주가 무슨 독립운동을 했다는 겁니까? 제작진은 영화 내용을 사실로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나요?

덕혜 옹주가 일제 치하에서 불행하게 산 거라느니... 그런 걸 떠나서, 3. 1운동 100주년 특집이라는 제목하에 그 영화를 소개하는 거면, 덕혜 옹주 영화가 최소한 3. 1 독립운동과 연관된 영화라는 것이고, 대부분의 시청자는 덕혜 옹주가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구나... 그것도 윤동주 시인과 비견될 인물이구나...라고 생각하는게 상식입니다. 

이거 아직 녹화가 안되었으면, 덕혜옹주의 독립운동과 관련되서 속시원하게 좀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방구석 수다의 방송 특성상 비판은 거의 없고, 칭찬 일색으로만 흘러가니...

방송에서 덕혜옹주가 무슨 열렬한 독립운동가로 그려질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아직 방송 녹화가 안되었으면, 영화 덕혜옹주에 대해서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자신 없으면, 다른 영화로 대체하시길 진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