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황교안씨도 국회 대정부질의에 나와서 의원들 물어보는 건 대답도 안하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만 하더니,

정태옥씨도 나와서 토론 내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하고 야권 물어뜯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 몹시 아름답습니다.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김문수, 이인제 등의 새누리 소속 정치인들이 관제데모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소위 태극기집회 - 탄핵반대집회에 나와서 되는 대로 싸지르는 허위사실 유포와 논리적 모순과 말 뒤집기와 볼썽사나운 선동의 언행들을 뉴스를 통해 연일 접하며, '그래.. 개가 퍽이나 똥을 끊지' 하고 혀를 끌끌 차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작금의 정국을 보며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똥들은 누가 치울 것인가. 

저희가 죄인이라며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던 말과 국민들 뜻을 받들어 거듭나겠다던 약속은 대관절 어디에 내팽겨쳤는지 고매하신 새누리 의원들께서는 기억이나 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노골적으로 반복되는 헌재에서의 시간끌기전략과, 이미 대통령 본인의 입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검찰 및 특검수사에 대한 저열한 방해와 흠집내기, 심지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에 의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온 공권력에 대해서도 못하겠다 배째라 나와버리는 대담함과 치졸함, 그리하여 이윽고 태극기를 곧추들고 앞장서 이 모든 비정상과 비상식을 제멋대로 정당화해버리는 새누리 정치인들의 지저분한 뻔뻔함. 이 모든 것을 꾸역꾸역 보고 있어야 하는 저같은 소시민들은 결국, 이 조국 땅에서 살아내는 한 별수없이 삼권분립과 민주주의와 법 앞의 평등과 공정하고 정직하고 청렴한 사회를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요.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를 원하는 소박한 기대가 정녕 이 나라에서는 과도한 욕심입니까. 

좋습니다. 질문게시판이니 새누리 정태옥 의원께 하나 여쭤보죠. 

원래부터 그랬지만 근래 들어 더욱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작태들 - 헌법재판소와 법원과 특검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부정하는 헌정질서유린, 페이크뉴스 등의 허위사실 유포와 관제데모를 동원한 선동으로 자행되는 여론왜곡, 실천과 행동이 없는 거짓약속과 정치쇼, 그럼에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으며 꼭 쥐고 절대 놓지 않는 기득권의 횡포는 급기야 현 정국에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인식되기를,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원래 다 저런 것이냐" 하는 반발과 증오를 재생산하고 있을 뿐인데요. 보수라는 것은 곧 지킨다는 것이고, 지켜야 할 대상은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시스템과 한민족 공동체일 것인데, 작금의 행태들이 증명하는 바와 같이 이를 모조리 부정하고 파시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종래에 한국의 보수를 절멸시키리라는 생각은 못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