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요 메뉴 영역

본문 영역

차이나는 클라스
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3/6/18 종영 |  https://tv.jtbc.co.kr/jtbclecture

강연자 답변 보기

[70강 이익주 교수] 최철원 님 질문 - ‘외교천재’ 고려는 정작 백성에겐 고통만...

2018-07-31 PM 12:44:01 조회 788


ID 최철원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이익주 교수 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최철원 님


고려가 외교로 부마의 나라가 되고 점령을 안 당해서 외교 천재이긴 하지만, 백성들은 무신정권으로 고통받고 원나라 공격에 고통받고 원나라 간섭기에도 고통받는데 백성들의 입장에선 고려라는 나라가 싫지 않았을까요? ‘외교천재 고려’라는 멋진 말은 상류 귀족(관리)에게만 적용되는 단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성들에게 고려는 고통만 주는 나라 아니었을까요?


【 답변 】 - 이익주 교수


좋은 질문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평가할 때 누구의 입장에 설 것인가는 언제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피지배층(질문의 백성)의 입장에서 역사를 살피려는 태도도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근대사를 공부할 때 반드시 전제해야 할 것은 아직 민중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점이 신분이 폐지되고 민중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후인 근현대의 역사와 다른 점입니다.

고려의 무신정권이 일반 민(백성)의 항쟁을 억압하고 정권을 유지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몽골의 침입으로 인해 일반 민(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무신정권으로 고통받고 원나라 공격에 고통받고 원나라 간섭기에도 고통 받았다’고 하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고려 왕조 때문이었나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몽골과 전쟁을 할 때 고려의 일반 민(백성)들도 몽골과 싸우는 길을 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고려 왕조가 일반 민(백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지켜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다는 근거가 됩니다. 그 연장으로, 고려의 몽골에 대한 항쟁이 소수의 지배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민(백성)까지를 포함하는 고려인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질문이 채택된 분께는 응모 시 기재된 연락처로 한 달 이내 상품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배송 정보 오기재 및 받으시는 분의 부주의로 인해 반송된 경품은 재발송이 불가합니다)

SHOPPING & LIFE

하단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