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8일에 방영된 JTBC 10주년 드라마 <시지프스> 2화에서 사용된 ‘내일 미투 기사 나갈겁니다.’ 대사에 대한 JTBC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드라마 <시지프스>는 2화 내용 중 남성 주인공을 협박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내일 미투 기사 나갈겁니다.’라는 대사를 사용하였다.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한 피해 당사자들을 향한 2차가해가 만연한 현 상황에서, 영향력 있는 드라마가 성폭력 고발 캠페인을 ‘잘나가는 남성을 끌어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여 그 의미를 훼손한 것은 피해사실 고발 당사자들을 향한 명백한 2차가해 행위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1. JTBC와 <시지프스> 제작진들은 해당 대사를 이용하여 성폭력 고발 캠페인의 의미를 훼손함, 그리고 피해사실 고발 당사자들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를 인정하라. 이는 대본을 쓰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방송으로 내보낸 모든 이의 책임이며 사측의 성인지감수성 결여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작가, 감독, 연출진을 거친 해당 대사의 컨펌과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라.

2. 성폭력 고발 캠페인의 의미를 훼손한 것,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시청자와 성폭력 피해 당사자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성폭력 고발 캠페인(=Metoo운동)의 올바른 인식과 2차 가해의 위험성 인지, 성폭력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존중을 담아 사과하라.

3. 앞으로 방영 예정인 14부의 내용과 연출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면 검토하고 수정하라.

(예: 3화 예고편으로 방송된 '원나잇' 대사)

4. 재방송분과 제공되는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대사가 나온 장면을 삭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