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묻는다.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제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배우도, 그룹의 CEO도, 장관도, 유명인사도
초짜일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초등 커뮤니티.
이 드라마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초등 커뮤니티’에 주목한다.
그곳에서 인싸가 되는 일은 여타의 사회생활보다 치열하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처럼 서로를 관찰하는 눈치싸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그녀들은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바로 엄마들과의 우정과 적당한 관계 사이의 팽팽한 딜레마.
우정은 인간의 영역이다. 그러나 모정은 짐승의 영역이다.
혹자는 말한다. ‘아이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은 한 손엔 칼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악수를 하는 중인 거야. 언제 그 칼로 너를 찌를지 알 수 없어.’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우정’이라는 위대한 신의 선물이
나이가 들어 만난 친구 사이에도 존재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단계는 우리의 나약한 본성을,
짐승과도 같은 모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앙면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했다.
인간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모든 중년 여자들의 미생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