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클리닝 업’은 청소(cleaning up)부들이 주식 내부자 거래를 통해
거액(cleaning up)을 버는 여성 케이퍼 물이다.
여의도 고층 빌딩에는 고학력, 고소득, 고스펙의 화이트칼라만 있는 건 아니다.
생활영어라곤 ‘하우아유, 파인 땡큐 앤드유’를 한 세트로 아는 짧은 가방끈에,
졸라맨 허리띠를 반 눈금 더 졸라매도 가난한 주머니 사정,
스펙은 음.... 카펫 얼룩빼기 대략 2급, 종량제 봉투 ‘누가 누가 많이 담나’ 대충 5급,
옷 각 잡아 개기, 뭐 3급? 국가 비공인 자격증만 보유한, 불가촉천민 ‘하청청소부!’
그들로 말하자면, 건물 곳곳을 프리패스하며
직원들의 커피 취향, 지난 주말에 다녀온 모텔 이름, 신발 사이즈,
매우 은밀한 사생활까지 꿰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건물 안 투명 인간들이다.
책상 위에 묻은 커피 얼룩보다 더 하찮게 여겨, 자신들의 각종 극비 정보들을 방심했고,
무시한 결과, 그녀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내부자 거래)가 된다.
‘주식(主食)은 밥’인 줄만 알았던 재테크 무식자들이 ‘주식(株式)으로
주머니 속 쌈짓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걸 각성한, 증권 범죄자로 변모할 예정이시란다.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청소(cleaning up)를 하다
우연히 내부자 거래 정보를 듣게 되면서
주식 범죄에 투신해 거액(cleaning up)을
거둬들이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지점의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