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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다시보기 자자막

2023.01.06 (Fri) 09:05 방송 이용요금 1,650원

◆ 첫 번째 인생

충청남도 보령시의 작은 시골 마을,
그곳에서 김관순 어머니의 인생을 마주하다.

탄광 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남편 대신
혼자 육 남매를 키우기 위해 돈 되는 일은 무조건 했던 어머니.
공사장에서 시멘트 자루를 나르고 식당 허드렛일, 식모살이까지...
뭐든 닥치는 대로 일하며
힘들고 고된 인생을 견뎌낼 수 있던 건
사랑하는 자식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불행은 꼬리를 물고 찾아오는지...
세 들어 살던 집을 허물게 되면서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의 배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마을회관에 어렵게 터를 잡았다.
내 집도 아니고 그 누구의 집도 아닌 곳에서 지낸 20년이 넘는 시간.
하루도 마음 편히 쉬어본 적이 없는 탓일까
온몸에 고생의 흔적이 남아버렸다.
두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5분 거리도 몇 번이고 주저앉아 쉬어야 하고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잠 못 이루는 밤은 길어져만 간다.

온통 쓴맛이었던 어머니의 인생은
과연 달콤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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