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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종영  https://tv.jtbc.co.kr/walkwith

시청 소감

매주 목요일마다 위안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카카오 계정 최***** 2018-12-16 PM 8:56:10 조회 251 추천 0

 오빠들이 오랜만에 완전체 예능을 한다고 했을 때, 마냥 설렜어요. 순례길을 걷는 것도 즐거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걸을까를 한 회, 한 회 볼 때마다 즐겁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순례길 속에서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의지하는 오빠들을 보면서는 저렇게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이 가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좀 무겁게 살고 있었어요. 준비하던 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너무 지친 상태였고 고민도 많았죠. 물론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게 몇 번이고 반복되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너무 괴롭고 그 괴로움에 잠식되고 그렇게 제 자존감마저 무너지고...
늦어도 괜찮다, 꼭 그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되뇌어 보고 주변의 위로에 괜찮다 대답했지만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걸을까를 보면서 데니오빠의 말 속에서, 계상오빠의 위로 속에서, '오빠들도 같은 고민을 해왔고 하고 있구나.','나와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와 비슷한 태도로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주변의 어떤 말보다도, 스스로의 위로보다도 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나 역시도 잘 살고 있는거겠구나.' 싶었거든요. 공감이라는 그 감정하나로 한결 가벼워진 절 보면서 제 스스로가 조금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동안 뭐하러 그렇게 수많은 고민을 했던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마지막에 쭌오빠가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시간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고민만 해왔던 일들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마음 속에 묻어둔 건 그대로 묻어두고 고민했던 일에 부딪혀보려고 해요.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고 또 부서지면 부서져도 보고 그렇게 다시 저를 채우려고요.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 걷는 건 오빠들과 제작진분들이었는데 방송을 보는 저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셔서 오빠들과 제작진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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