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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현 장경아의 사진
    이나현 장경아 29세.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레지던트 1년차 때 진로를 바꿔 질병 관리 본부의 역학 조사관이 됨.
    착해 빠진 순둥이. 강철 멘탈인 엄마가 알아서 방패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속물 근성이 전혀 없고 당황스러울 만큼 맑고 순수하다. 나대지 않지만 존재감이 분명하다.
    ox 퀴즈 같은거 풀 때, 이 여자 따라가면 절대 안 틀릴 것 같은 믿음이 간다. 엄마의 열성으로 의대에 진학했지만, 타고난 독기가 없는 성격 탓에 늘 허덕거리다 레지던트 1년차 때 포기했다. 의대시절 두 번의 연애를 했지만, 힘들 때 위로가 되기는 커녕 서로 할퀴고 힘들게 하는 이기심에 진절머리를 내며 헤어졌다. 남자에 대한 환상 같은 거 깨져버렸다고 생각한 순간, 이제껏 보던 것과는 다른 종족의 남자가 나타난다. 강주헌이다. 따뜻한 눈길 한번 받아본 적 없지만, 언제부턴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아니 퇴근 후 잠들 때까지 그 남자의 영향을 받으며 살게 되었다.
    하지만 강주헌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지쳐가고 있다. 따뜻하게 대해주는데, 분명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용기 내어 다가서면, 직장 동료로서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취중고백을 할 성격도 못돼, 끙끙 앓던 중, 엄마의 강요로 맞선 약속을 하고 괴로워한다. 강주헌이
    자극 받는 기색이라도 보여주면 좋겠는데, 별 반응이 없어 더욱 상처만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강주헌에게 가까이 갈 수 없는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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