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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준 이서원 “연기파 배우의 마스크를 갖고 싶다. 예를 들면 유해진이나... 유해진이나...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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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등학교를 다니며 수업이 끝나면 PC방이나 들락거리고
콜팝이나 사먹던 평범한 어느 날, 교문 앞에 낯선 여자들이 떼로 몰려와 있었다. 이 칙칙한 남고에 웬 상큼한 여자들인가 싶은 찰나.
“저건 닮은 게 아니야...그냥 똑같다고.” “꺄아악! 지설우오빠!!”
장정 친구들을 밀쳐내고 순식간에 동준을 에워싼 여자들은 닥치는대로 동준의 몸을 더듬고, 머리카락을 뽑고, 그 와중에 셀카까지 찍어댔다. 여자에 대한 판타지가 박살나다 못해 여자가 두려워진 끔찍한 경험이었다. 동준에게는 치욕과 충격을 줬던 그 날은 바로 지설우를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늑대개의 유혹’이 개봉한 날이었다.그 때부터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여자들이 지설우의 팬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마치 재벌2세가 세상 모든 여자들이 자신의 돈만 보고 접근한다는 피해의식과도 비슷한 현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준의 꿈도 배우다. 하지만 지설우 때문에 생긴 여자 의심증으로 여자들을 멀리하다보니 오글거리는 멜로에 유독 취약하다. 오글거리는 대사를 할 때에는 실제로 손이 오므라드는 어처구니없는 버릇까지! 지설우와 닮았다는 이유로 오디션에 낙방하고, 캐스팅이 되더라도 지설우 짝퉁으로 마케팅에 이용당하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성형수술을 결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