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다을 김가은 내 사람은 내가 지킨다, 슈퍼우먼
-
가장 해로운 해충은 대충!
열정 만수르라 불리는 다을에게 뭐든 대충이란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결혼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별도 달도 다 따줄 것처럼 말하는 충재에게 속아
친구들 중 가장 먼저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해도 열정은 넘쳤다.
킹그룹 계열사인 면세점 ‘알랑가’에서는 매출왕, 팀원들에게는 멋진 팀장,
남편에게는 내조의 여왕, 시어머니에겐 착한 며느리,
딸에게는 최고의 엄마로 살자니 24시간이 모자랐다.
내가 이룬 가정, 일, 팀원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
내 울타리에 들어온 사람들은 내가 지킨다. 내가 기꺼이 방패가 되어 주리니.
매번 직원들 편에 서느라 실속은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회사도 시어머니도 해달라는 걸 다 해줄수록 요구사항은 점점 늘어갔다.
다을이는 소중한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이름처럼 다 ‘을’로 살았다.
그럴수록 주변 사람들은 다을이 손해 보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어느덧 다을은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혼자 잘하는 사람으로 여겼고
또 모든 걸 잘 해내야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때서야 알았다.
내가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