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당신은 무엇을 하며 지낼 생각인가?
어떤 일이 당신의 생을 가장 즐겁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줄까?

여행, 산행, 취미생활...
할 수 있는 수많은 멋진 일들을 미루고 아이 돌보는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60넘은 생애에 처음으로 똥 기저귀도 갈아보고, 포대기도 메어 보며 서툴게 육아를 시작한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하빠', 바로 손자 손녀 키우는 할아버지들이다.

아이를 보느니 차라리 파밭을 맨다는데,
하루 24시간, 주 5일 이상을 손자 손녀 돌보느라 뼈골이 빠지는 하빠들.
그러면서도 얼굴은 싱글벙글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들 딸 키울 때도 하지 않던 육아를 60넘어 시작하며 늦사랑에 빠진 '하빠'들의 이야기를 JTBC 다큐쇼에서 만나본다.


▶ 손자 손녀 3명과 놀기가, 밤샘 촬영보다 힘들다는 탤런트 정동환

재벌 회장 전문 배우 정동환 할배의 집에 외손녀 외손자가 놀러왔다.
아홉 살, 다섯 살, 세 살 세 명의 손자 손녀와 함께 놀아주기 3시간, 손자 손녀 돌보기가 연극무대 한 편 끝내는 것보다 더 힘들단다.
손자가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엉터리 외할아버지 정동환이 손자 손녀 돌보기의 고수, '하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호랑이 같았던 아버지, 지렁이 하빠가 된 사연

'하빠'. 외손녀 문경이 할아버지를 부르는 호칭, 또한 원하는 것이 실행되는 마법의 주문이다.
"저분이 그 무섭던 우리 아버지가 맞나 싶어요." 호랑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딸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의 변화된 모습, 하빠의 24시간 '손녀 공주' 수행기를 공개한다.

▶ 가장 좋은 날은 금요일 밤~

손자 손녀 사랑에 빠진 하빠들, 그들이 금요일 밤을 기다리는 까닭은?
물고 빨고 아무리 좋아도 보내고 나면 더 좋은 하빠들의 숨겨진 심경.

▶ 하빠들의 회춘 비결?

늙은 벌들에게 유충을 돌보는 유모일을 시켰더니 뇌가 젊어지더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 종일 손자 손녀 돌보느라 뼈골이 빠지는 하빠들, 그럼에도 생애 가장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움직이며, 더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사는
"원더풀-하빠의 청춘♪' 풍경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