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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혜림 한예슬 가짜 점쟁이, 일명 마담 앙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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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에 불쑥 찾아왔어요. 그때부터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도 막 들리구.
전 그냥 전달해 주는 것 뿐이에요. 다 마담앙트완이 가르쳐 주는거죠 뭐.”
수현의 심리센터 1층 카페에 둥지를 튼 신비로운 점쟁이.
프랑스 비운의 왕비 앙트와네트와 통하는 신점(神占)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점괘는 모두 가짜.
그저 타고난 심리파악의 달인! 대화나 사소한 표정에서 상대의 마음을 재빠르게 캐치한다.
연극배우 경험까지 있어 상대의 감정에 쉽게 몰입, 주파수를 맞춘다.
거기에 약간의 예감능력과 어깨 너머로 배운 여행용 프랑스어 실력까지 더해 그녀는 신비로운 마담앙트완이 됐다.
비록 가짜 점쟁이지만 혜림은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 열심히 좋은 거짓말로 상대의 기운을 북돋고 사례금도 딱 정해진 금액만 받는다. 무엇보다 빛이 나는 건 그녀의 진정성. 그녀는 고민을 안고 찾아온 손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면서 그들을 감싸 안는다.
“영화 속 사랑은 아름답고 이쁘고 뭣보다 해피엔딩이잖아...
딱 한 번만 저렇게 말야... 설레 봤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