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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란 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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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심리학교수, 심리상담센터 심리검사담당
“ 최승찬? 넌 누구지?”
스스로는 남부러울 것 없다고 생각했다. 명예로운 국립대 교수에 품위유지할만한 재산에, 혼자인 게 가끔 외롭긴 했지만 가족 때문에 속 썩이는 친구들을 보면 독신인 게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정년퇴직 후 묘한 허탈감에 빠져있을 때 그가 눈에 들어왔다. 제자인 수현의 상담 센터에서 일한다는 그, 최성찬. 눈부시다. 생각도 바르고 낙천적이고.... 아니 아니, 이런 말 다 필요 없다. 미란은 그냥 승찬에게 한눈에 반했다!
“상담, 아녜요. 나 앞으로 여기서 일해요. ....잘해줄 거죠?”
수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척 센터에서 일하게 된 그녀, 그러나 가까이 있게 되니 마음이 더 떨린다. 눈이 부셔 쳐다보지는 못하고, 자신의 나이는 더욱 추레하게 느껴지고, 그런데 그는 자꾸만 보고 싶고, 그래서 괜히 불러놓고 야단을 치면서 승찬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승찬은 이제 나를 마귀로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됐다. 그래서 겨우 불러다 화해하고, 혼자 또 삐지기를 여러 번, 미란은 결국 그의 의논 상대가 된다. 마귀에서 멘토로!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 이거면 됐다. 내가 쟤랑 결혼할 것도 아니고, 뭣보다 쟤가 내 마음을 알아챈다면 너무 창피하다. 죽어버릴 거다! 친한 할머니와 동생, 딱 이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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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곤 변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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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앙트완 건물주이자 혜림의 오랜 말동무.
LA BELLA 코스메틱 회장.
“그렇지, 딱 고여사가 내 마음이래니까.”
마담앙트완 건물 주인. 혜림과는 카페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인연으로 만났다.
맹하고 사람 좋은 할아버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여느 옛날 사람과 다르지 않게 미신, 역술, 점술의 신봉자. 자기가 알던 역술인들이 신빨(?)이 다 떨어져 고민하던 중 우연히 카페에서 혜림을 만났다. 보자마자 자기 자식이 몇이고 화장품 사업과 관련 있는 것까지 맞추는 혜림. 어느 날 카페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혜림의 신통 방통한 혜안으로 적절한 응급조치를 잘 받아 살아난 문곤은 이후 무슨 일만 있으면 제일먼저 고여사~ 하며 혜림을 제일 먼저 찾고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하지만 문곤에게도 혜림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었는데...
“최수현이가 뭐 하나 바싹 붙어서 동태를 좀 살펴줘.
좋은 정보 알아오면 내가 고여사 섭섭지 않게 챙겨줄게.”
국내 화장품기업 LA BELLA 코스메틱의 회장으로 현재 여성심리의 대가인 수현의 심리실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현이 자기 실험을 비밀리에 부치자 자신과 가까운 혜림을 통해 수현의 실험과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
동네 할아버지 같은 따뜻한 말씨와 푸근한 얼굴과 달리, 냉철하고 계산적인 비즈니스맨으로서 살아왔다. 그에게 회사 경영보다 어려운 건 사람 마음과 자식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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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비서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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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장의 개인비서
LA BELLA 코스메틱 김문곤 회장의 개인비서. 가벼운 듯 웃음기 있는 얼굴로 허당 끼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붙임성 있게 시종일관 믿음직한 비서다. 생각보다 매우 박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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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주 문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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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초등학교 선생님. 20대 여자 실험녀
“자기야....! 사랑해~~~!!!”
2015년 10월 10일, 서울의 한 거리에서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 여자.
초등학교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편견과 달리 활발하고 끼가 많아 동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타입이다. 2015년 6월 경 주성민이란 돈 많고 멋진 남자를 처음 만났고 이후 교제 중이다.
수현의 첫 번째 예비실험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