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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설희 문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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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의 대학 동기. 커피숍 주인
“법대생이 고시 떨어져 하는 가게가 잘되는 게 이상한 거 아니니?”
강남에서 손꼽히는 건물 재벌을 아버지로 둔 덕에, 교육열이 대단했던 어머니 둔 탓에 순조롭게 법대에 입학해 법관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선 항상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도 막상 시험장만 들어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증상 때문에 3년 재수 끝에 쿨하게 포기. 지금은 아버지 졸라 마련한 커피숍 사장으로 살고 있다.
세련된 외모덕분에 누더기를 걸쳐도 폼 나는 멋쟁이라서 수많은 남자들의 대시를 받지만....‘남설희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상대의 기를 죽여 버리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
마음속에선 늘 자신이 이루지 못한 변호사에 대한 꿈 때문에 변호사로써 고군분투하는 재인의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법조인에 대한 미련을 ‘생활법률상담’ 이라는 명목으로 손님의 불평에 소송을 부추겨 고태림 사무소를 찾아가는 일에 더 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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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혜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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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판사 출신 교수. 재인의 후원인
“세상일에서 멀어지면 이런 작은 일도 재미져.”
판사시절부터 법조인들 사이에서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다. 대법관후보에까지 올랐던 이력이 있지만 현재는 사법연수원에서 후배 판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재인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홀로 남은 재인을 자신의 양녀처럼 데려와 보살펴 현재의 변호사로 만들었기에 모녀지간처럼 재인과는 정을 나누는 사이다.
허름한 옷차림에 시장바구니를 들고 물건 값을 흥정하고 정원에서 화초를 돌보는 일상이기에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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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수 안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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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의 아버지.
“은혜를 모르면 금수나 다름없는 거여!! 니가 말하는 정의? 그건 배신이여!! 죽어도 난 그런 짓 못해!!”
직업 군인으로 지내다 부대 내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제대를 했을 때만 해도 앞날이 캄캄했다. 병에 걸린 아내와 아직 어린 딸 재인을 끌어안고 콱 죽어버릴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즈음 기적처럼 자신의 손을 잡아준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은인에게 평생 충성을 다짐했고,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재인의 곁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