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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대한 김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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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로펌의 대표.
“왜 냄새 나는 곳에 파리가 꼬이는 줄 아나? 먹을 게 있기 때문이야. 우리 일도 똑같아. 뭔가 숨기고 감춰야 할 게 많을수록...떡고물이 크다는 거지. 깨끗한 데서 노는 애들 소위 인권이니 노동 변호사라는 애들....한 달에 얼마 버는 줄 알아?”
한마디로 똥파리 이론의 창시자로 돈 냄새에 대한 것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로 로펌을 세워 특유의 친화력과 파격적인 인재 발탁으로 단시간 내에 업계 상위권의 로펌으로 일궈낸 B&G로펌의 설립자중의 한명이다.
고태림과의 중요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그 능력을 높이 평가해 스카웃한 인물이지만 고태림이 퇴사한 이후에 B&G의 주요 고객들까지 고태림을 따라가자 배신자로 낙인찍고 원수지간이 되었다.
기껏해야 아마추어적인 시정잡배 수준의 고태림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최고의 변호사로 키운 것은 자신이라며, 그 은혜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고객을 빼가고 중요 소송마다 상대편 변호사로 칼날을 들이대는 배은망덕한 인간이라며 고태림에 대한 험담으로 회의 때마다 입에 거품을 물 정도다.
독설에 관한한 고태림에 필적할 정도의 날카로움을 가졌지만 전략에 있어서는 늘 고태림에게 한끝 차이로 밀려 번번이 패소하고 분통을 터뜨린다.
설립 초기 의견 충돌로 갈라섰다는 B&G의 또 한명의 G 설립자에 대한 것은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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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경 채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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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로펌의 브레인 변호사.
“나 예전에 껌 좀 씹었거든.”
법원 복도를 런어웨이 장으로 만드는 여신 급 미모에 교양과 품격까지 갖춘 변호사로?? 보이지만.. 갑자기 쏟아내는 변호사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막말에 라이더 복장으로 잠복을 서슴지 않는 형사 뺨치는 수사본능으로 무장한 한마디로 변호사 같지 않은 표리부동의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격이 없음이 오히려 의뢰인에겐 경계 없는 친숙함으로... 막말 카리스마는 적확하게 쟁점을 찌르는 날카로움으로 작용해 나 홀로 변호사시절 ‘쌈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제법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거쳐 폭력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방황하던 청소년기에 검사였던 방대한을 만나 정신적 물질적 후원을 받아 변호사가 되었기에 방대한이 부장검사를 그만두고 B&G를 설립하자 합류해 창립 멤버가 되었다.
방대한의 수양딸이란 별명처럼 방대한의 수족이 되어 고태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모사가로서 충성을 다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방대한의 승리와 자신의 신념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방황기에 새긴 팔뚝의 문신 때문에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쿨하게 받아넘기는 대범함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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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구 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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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방대한 대표의 처남.
“이번 재판 승소 한다 에 제 손모가지 발모가지 걸겠습니다!”
한때.. 나름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탄탄대로 일 줄 알았는데.... 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날리고도 한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필리핀 행에 올랐지만 도박장 한구석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을 때.. 매형 방대한이 찾아왔다. 또다시 도박에 손을 대면 손모가지 아니 모가지를 끊어버리겠다 약속하고 겨우 한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꿨건만.. 의욕과다에 늘 헛발질만 해서 오히려 민폐가 되는 일이 많다.
겉으론 실패자로서의 자신을 숨기기 위해 차가운 가면을 쓰고 있지만 술만 들어가면....한없이 약하고 아픔 많은 중년일 뿐이다. 술자리에서 속내를 털어내고 프렌드!!를 외치던 사람도.... 다음 날이면 전혀 기억을 못하고 원래의 차가운 모습으로 돌아가 상대를 경악시키는 상습 블랙아웃 증후군의 소유자다.
방대한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민주경을 질투하고 미워하다가도 그녀의 칭찬한마디에 헤벌쭉 주변을 맴돌기도 하는 미워할 수 없는 밉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