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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산 배현성 정체불명의 기억상실증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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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타인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타인의 기억과 감정을 보는 능력을 지녔다.
착하다. 순하다. 맑다. 순박하다.
강단 있고 심지가 굳으며 원칙이 있다.
보통은 남의 잘못은 과대 포장하고 자신의 잘못은 슬쩍 숨기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에는 소심하게 이실직고 즉시하고
남의 잘못은 크게 품는다.
본명은 강산. 부모없이 형과 단둘이 보육원에서 자랐다.
형제는 우애가 남달랐고, 불우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랐다.
이 세상에 둘밖에 없던 형이 죽던 날,
강산은 형이 남긴 가방을 들고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그렇게 깨어나 보니, 강산은 기억을 잃은 채 기적의 소년으로 불리고 있었고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에게서 들리는 절규와 호수, 고통스러운 모습들이
교통사고 가해자인 동주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주의 곁이 강산에게는
유일하게 편히 쉴 수 있는 곳처럼 느껴졌다.
모든 게 낯설던 강산은 서서히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이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