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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란 공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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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늘의 대학 동기이자, 함께 전공의 시절을 보낸 베프다.
캠퍼스 커플인 연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이혼했고
지금은 싱글맘으로 6세 아들을 혼자 키운다.
주량은 1병이다.
앱솔루트 한 병. 대짜 아니면 상대 안 한다.
소주 한잔하자고?
한잔 마실 거면 시작도 안 한다.
최소 다섯 병은 까야 병따개 든다.
묵묵하고 흔들림 없는 하늘에게 반해서!
곁을 내주지 않는데도 늘 먼저 연락해서
소주 다섯 병 마시자고 졸랐다.
그 덕에 친구 없던 하늘에게도 베프가 생겼고,
건조한 하늘의 인생에 그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아들바보
산부인과에 있는 터라 야간 응급 콜이 많기에
평일엔 엄마가 아들을 봐주고, 주말에만 데려온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못하는 것도 해내려 한다.
새벽 4시에 밥 달라해도 돈가스를 튀기고, 김주먹밥을 뭉치고,
자외선을 혐오하지만, 땡볕에서 킥보드도 가르쳐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아들이 목욕탕에 가보고 싶어 하는데
5세부터 남자애는 여탕에 못 들어가는 거 어쩔 ㅜㅜ
아들이 엄마와 곤충채집을 하고 싶다는데
곤충은 질색인 거 어쩔 ㅜㅜ
부족한 엄마라 늘 마음 한구석이 찢어지는 바람에,
찢어진 마음을 기우느라 반짇고리가 필수인 인생이다.
#맞은편 성형외과 이혼남과 자꾸 엮이네?
맞은편에 있는 성형외과의 원장, 빈대영과 자꾸 엮인다.
어쩌다 그 남자의 ‘유튜브’를 보게 되고
어쩌다 그 남자와 소개팅 사건으로 엮이게 되고,
어쩌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게 되는데!
그놈의 ‘어쩌다’가 사람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