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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수 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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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고 짱”
학창 시절, 성수는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하고 살았다.
불같은 성질과, 말보다 앞서 나가는 주먹으로 뭐든 거침이 없었다.
그런 그를, 주변에선 ‘짱’이라 불렀다. 하지만 졸업 후 사회에 나가자..
성수를 ‘짱’ 대신 ‘사회 부적응자’라 부른다.
“정숙한 아내”
성수는 어릴 적부터, 정숙이 꽃 같다고 생각했다.
청초하고 유순한 정숙을 지켜주며.. 사랑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 후 정숙이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생활력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궁상을 떠는 것도 싫었고
가장이라도 된 것마냥 발 벗고 나서는 것도 못마땅했는데..
이제는 해괴한 성인용품까지 팔러 다니겠다고 한다.
청초한 꽃처럼 남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정숙이 그런 일에 엮이는 것이 부끄럽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아내가 그런 일까지 하게 만든 못난 놈이 되는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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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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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의 응원단장”
정숙의 엄마. 정숙과 정숙의 동생을 홀로 고생하며 키웠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을 때려치우는 성수 때문에,
파출부까지 다니는 딸 정숙이 애처롭다.
그러던 중, 정숙이 성인용품 사업을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된 복순은 충격을 받는다.
당장 그만두라며 정숙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고 크게 싸우기도 하지만..
정숙의 진심 어린 설득에 점점 방문판매 사업을 응원해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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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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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의 웃음벨 & 눈물버튼”
정숙의 아들. 올해 막 국민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이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지만,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귀여운 외모에, 위기의 순간 강해지는 성격까지.
엄마 정숙을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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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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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온 커리어우먼”
정숙의 고등학교 동창, 고3 때 반장이었다.
서울대 졸업 후 서울에서 일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고향 금제로 내려온다.
우연히 정숙의 방문판매를 보게 됐는데, 친구가 하는 사업인 데다
생각보다 매우 흥미롭다 느끼고 정숙에게 도움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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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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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숙의 절친이었다.
정숙과 여러 추억을 공유했지만,
알 수 없는 질투심과 자격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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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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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성수와 국민학교, 중학교 동창.
또래보다 먼저 고추장 공장에 화물차 기사로 취업해 성실히 근무,
수입도 안정적이다.
자신과 달리 번번이 직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수가 안타까워 물심양면 도와준다.
단 한 가지, 아이가 안 생기는 게 쪼금 걱정이긴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