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니들이 나 안 버리는 이상 나도 니들 안 버려."
윤지
내대신 오빠가 얘기 하세요... 난 차마 말 못 하겠어요...
남수
결론은 우리가 니 앞에 나타나면 안 된다는 거야!
유나
왜 안 돼?
남수
찬미 일을 겪으면서 나도 뼈저리게 느꼈어.
이젠 우리가 니 앞에 나타나면 안 된다.
널 모르는척 해 주는게 널 도와 주는거다...
유나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해?
남수
아냐. 오늘도 니가 돈을 줘서
애들 영치금 넣어주고 왔는데, 이런 것도 나중에 밝혀지면 너한테 좋을게 없어.
우린 너한테 무조건 부담이야.
윤지
언니... 오빠 말이 맞아요.
나도 이제 언니가 보고 싶어도 맘대로 만나면 안 돼요.
나는요... 언제 어디서건 남수오빠랑 같이 언니의 행복을 조용히 빌거에요...
유나
얘가 왜 이렇게 청승을 떨고 그래...
윤지
내가 언니한테 나타나는 것 자체가요. 언니한테 피해를 주는거에요.
유나
아니라니까!
남수
나도 앞으로 널 못 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퍼!
유나
난 너희들 못 볼 바에는 차라리 울 엄마를 안 보고 말어!
그리고 니들이 나 안 버리는 이상 나도 니들 안 버려.
남수
아냐. 우리들 생각하고 뒤돌아 볼거 없어. 니 앞만 보고 가!
유나
무슨 소리야... 난 니들이랑 같이 갈거야.
니들이나 나 배신 때리지 말고 버리지 말아 줘!
윤지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