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달걀을 아십니까?
일명 곤달걀, 곯은 달걀의 준말로 부화되지 못한 부화중지란이나 사롱란을 말한다.
겨우 수정이 이루어진 상태부터 발톱, 털까지 모두 생성된 완전한 병아리 상태를 유지한 달걀까지.
죽은 시점에 따라 그 모양도 제각각인데..
혐오스러운 이 곤달걀은 분명 축산물 가공기준법상 식용으로 유통되어서는 안 되는 식품.
그러나, 정력과 관절염에 좋아 보신알이라는 명성까지 얻은 이 곤달걀은 없어서 못 팔정도라는데.
엄연히 불법 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쇼핑몰까지 차려가며 곤달걀을 파는 사람들.
하루 수 십 판씩 팔면서도 예약자까지 받아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이 즐겨먹는 학교 앞 분식점에까지 이 곤달걀이 판매되고 있고,
곤달걀을 꾸준히 찾는 이런 애호가들 때문에 오래된 달걀을 흔들어 만드는 가짜 곤달걀까지 등장!
게다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는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곤달걀을 강제로 먹이는 가학적인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균덩어리와 다를 바 없는 이 곤달걀이 위생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곤달걀의 실체! 미각스캔들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 인스턴트 감자탕
햄버거, 피자 같은 정크푸드만을 인스턴트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큰 착각이 돼 버렸다!
오랜 시간 돼지 뼈를 우려내 감자와 우거지가 더해져야 제 맛이 나던 감자탕도 더 이상 정성을 들인
한식이라 불릴 수 없게 됐다.
음식 고유의 정체성을 사라지게 만드는 제멋대로 조리방법이 난무한다.
감자탕 고유의 맛을 내는 감자탕 스프, 육수를 따로 낼 필요가 없는 육수 분말!
각종 스프를 이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오랫동안 푹 끓인 것 같은 감자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감자탕 스프가 곧 감자탕 고유의 맛이 되어버린 현실.
간편하면서 소비자의 입맛도 충족할 수 있는 스프를 사용하는 식당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떤 음식에 넣어도 맛을 내주는 각종 조미료가 뒤섞인 감자탕 스프가
감자탕의 맛으로 불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과연 정성이
식어버린 감자탕에서 우리가 져버리고만 감자탕의 진미를 지켜낼 수 있을까? 미각스캔들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