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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송하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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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채송하야!"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팀장이자 대학병원 의사 남편과 두 자녀를 둔 빠지는 것 없이 다 가진 워킹 맘 채송하.
부유한 집에서 잘 자란 알파 걸답게 살면서 무시 같은 것 당해본 적 없고 실패를 해본 적도 없는 철 없는 질풍노도의 40대 지만 타고난 책임감으로 가정을 이끄는 긍정의 캐릭터 송하의 완벽했던 삶에 어느 날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광고계의 기린아로 촉망 받던 그녀였지만 언제부턴가 서서히 밀려나는 것 같고, 말로만 대학병원 의사지 승진이나 야망도 없이 그저 죽자고 수술만 하는 FM 남편과의 부부관계도 만족스럽지 않다. 그 때 만나게 된 광고주이자 이웃인 민부장은 남편이 이해 못하는 부분까지 모두 터 놓고 말할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가 될지는 정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