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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완 유진 39세, 이혼한 지 1년 된 어리바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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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아니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성격. 조금만 좋은 일이 있으면 신 나서 좋아했다가 작은 일에도 금세 우울해진다. 어리바리에 실수도 많고 깜박 깜박도 잘한다.
대학 졸업 후엔 아는 선배 소개로 시나리오 작가를 시작했다. 일한 지 3년 만에 선배들과 공동 작업으로 쓴 시나리오가 극장에 걸렸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때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바로 아들인 태극이를 낳아 결혼 후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 했다. 가난한 집 장남이었던 남편 준모는 효자에 착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남편과 시누이의 빚보증 문제로 참았던 갈등이 격해져 결국 이혼을 했다.
이혼한지 벌써 1년, 이후 아들 태극과 함께 친정 엄마한테 얹혀사는 그녀.
결혼 전에 했던 시나리오 작가 일을 가까스로 구했으나 원고료도 못 받았다.
겨우 일하자고 제의를 받은 곳은 이혼녀라는 걸 알고 집적대는 수작이었을 뿐이다.
제길.. 난 결혼하고, 애 낳고,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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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옥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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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정완의 어머니 젊어서 이혼하고 미장원을 하며 정완을 키웠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 정완이 자기가 살아왔던 힘든 길을 가려하자 안타까워한다. 억척스럽고 적당히 욕도 잘하고 수다스러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어머니로, 미장원을 하며 고생해서 그런지 관절염이며 잔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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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모 심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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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정완의 전남편
국내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은 그는 딱 모범생 타입이다. 열심히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 왔으나 대학 교수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의 장남이라는 책임감, 아내와 부모의 갈등, 힘들기만 한 대학 시간강사 라는 삶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여동생의 빚보증 문제까지 얽히며 아내 정완과는 이혼에 이르렀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정식 교수도 되고, 대학원생인 경주와 결혼까지 준비하고 있다. 남들은 어린 여자, 그것도 초혼인 부잣집 여자와 결혼을 한다며 대박이라고 하지만, 두 번째 하는 결혼이라 더욱 심적 부담이 크다.
철없는 경주가 태극과 갈등을 빚자 난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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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극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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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딩 3학년, 정완의 아들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열 살 아들. 이혼한 엄마를 잘 모시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아들이다. 그렇기에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한다. 엄마의 모든 점이 좋지만 술을 좀 덜 마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