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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형 박혁권 42세. 서한음대 피아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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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는 멋쟁이 신사지만 아내 오혜원에게는 천진난만 속물, 떼쟁이 남편일 뿐이다.
학교 후배이며 동료 교수인 조인서가 실력에 인품까지 갖췄고 소장파 학자로서 학생들에게 인기까지 높다는 사실이 언짢다. 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에 인서와 제자의 듀오 연주 순서를 보고 분기탱천, 쓸만한 놈 하나 찾아내라고 조교 및 강사들을 다그친다.
그런 그의 레이더에 웬 숫보기가 걸려든다. 천부의 재능 뿐 아니라 감동적인 스토리, 오빠부대를 이끌만한 외모까지 갖추었다. 이게 웬 떡이람. 인재 발굴 전문가인 아내 혜원의 인증을 받자 즉각 애제자로 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