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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다미 경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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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선재바라기. 뷰티샵 수습
지난 해 실업고 미용과를 졸업하고 모 호텔 토탈 뷰티샵 수습으로 근무 중이다. 멀지 않은 제 집보다 선재네 집 명화 방에서 자는 날이 많다. 내년이면 선재는 군대 가고 자신은 디자이너 보조가 될 거니까 선재 복무할 동안 열심히 모아서 제대하면 바로 결혼할 참이다.
선재가 자신에게 폭 빠져주지 않는 게 불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살 생각을 하면 즐겁다. 그런데 선재가 혜원 부부를 만난다. 교수 부부란다. 선재를 제자로 삼겠다고 한다. 겁이 더럭 난다, 자신과 급이 달라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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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장호 최태환
- 20세. 선재의 절친 고교 동창. 명화에겐 아들 같은 아들 친구. 연예인을 꿈꾸며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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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이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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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선재 모친
선재가 어렸을 때 남편을 잃고 여기저기 지방 도시를 떠돌았다. 선재가 여섯 살 때 이사간 집에 다 낡아 부서진 피아노가 있었다. 일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해도 울지 않고 혼자 피아노를 갖고 노는 선재가 다행스러워 없는 살림에 아들이 피아노만은 칠 수 있게 해줬다.
제법 큰 아들이 엄마 빚을 갚으려 퀵 알바를 뛰는 모습이 대견스러운 한편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