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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개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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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감춰진 검은 꽃.
“나으리를 지키는 것,
제 욕심도 그것 하나입니다.”
풍연의 벗이자 호위무사. 흑림에 들어가면 흔적도 없이 죽을 수 있다 하여 흑림으로 갔던 날. 폐허가 된 연희 집 한 쪽에서 웅크리고 있던 솔개는 그 곳에서 풍연을 만났다. 이름도, 가족도 없는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풍연. 그 후로 솔개는 풍연의 벗이자 호위무사였다. 너를 믿는다, 우리는 진정한 벗이 아니냐는 말을 하며 활짝 웃는 풍연에게, 평생을 바쳐 누이를 찾고 죄책감 속에 살아가는 풍연에게, 피 흘리는 자신의 팔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살짝 생채기가 생긴 솔개의 볼을 보며 아프겠다며 인상을 찌푸리는 풍연에게 솔개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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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득 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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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여자 홍길동을 꿈꾸는 길가의 들꽃!
타고난 생계형 사기꾼 소녀, 그러나 정의롭다. 자기 나름대로는!날 때부터 혼자였다.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등 떠밀리듯 살아왔다.평생을 먹어온 눈칫밥 덕에 눈치는 백단이고, 남의 등을 쳐 먹어야 살아 갈 수 있는 탓에 봉이 김선달 뺨치는 화려한 사기꾼 기질을 지녔다. 돈 앞에서는 못하는 것도, 못할 것도 없는 순득.남의 사생활을 파는 일, 사기를 치는 일, 불법 거래를 하는 일, 도박을 하는 일 등등 순득에게 돈 되는 일이라면 그건 무조건 뛰어들어야 하는 일이다.돈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겨 연기를 잘 하면서도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돌하다. 별 생각 없이 허준의 일에 끼어들어 이익을 챙기려다 바닥까지 내려가 울부짖는 허준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잘못했다, 후회를 한다. 허준, 이상하게 신경 쓰이고 이상하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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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 최성원
- 허준의 하나뿐인 벗이자 상단의 말단 상인큰 키에 비해 겁이 많아 늘상 허준의 뒤에 숨었고 울기도 웃기도 잘 하는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타고난 모태솔로로 여자 앞에서는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서툴며 눈치도 없다. 어깨너머로 허준의 연애 기술을 배우고 대놓고 허준에게 연애 코치도 받지만 허준이 하면 로맨스, 동래가 하면 수작일 뿐이다. 상처 많은 허준을 위해 대신 울어 줄 수 있는 진정한 벗.허준의 일이라면 한밤 중 옷도 걸치지 않고 뛰어나갈 정도로 허준을 아끼고 허준의 속마음까지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허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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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씨 윤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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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연의 친모이자 최현서의 부인.누구보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남편인 최현서가 저주받은 공주 서리를 데려오자 께름칙하지만 받아들인다. 하지만 서리로 인해 풍연이 병이 들고 사경을 헤매자 아들을 살리기 위해 서리의 존재를 밀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