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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화 고원희 ‘조선 제일의 남자를 선택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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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 그것도 정승댁 고귀한 별당 아씨
#내가 제일 잘 나가~(feat. 이 구역 미친년은 나야!)
#출세 지향형 야망녀 #하필 고르고 고른 남자가 한량좌의정 강몽구의 하나뿐인 고명딸. 아비 강몽구는 그녀를 볼 때마다 탄식한다. 아들로 태어났으면 조선 역사를 한 번쯤 바꿨을텐데. 어린 나이에 천자문을 아침에 밥 먹듯이 가볍게 떼고는 맹자 대학을 거쳐 춘추와 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을 독파한 그녀는, 웬만한 사내들보다 학식이 깊어 당시 세자 좌부 빈객이었던 아비가 궁에 경연을 다녀오면 딸을 데려다 꼭 함께 토론을 벌였다.
그뿐인가 그녀는 여인의 일에도 능했다. 서화나 자수, 살림에도 능해 하인들에게 아씨 대신 ‘작은 마님’으로 불린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뛰어나기에 따라오는 콧대 높은 자존감. 워낙 든든한 집안 배경과 빼어난 외모 탓에 예전엔 매파들이 중신을 서겠다고 줄을 섰지만 백이면 백 모두 포기하고 나가떨어진다. 어떤 낭재를 원하냐는 매파들의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답해준다. 아니 내가 뭐 큰 걸 바라진 않고, 외모는 좀 말끔하면 되고 술과 여자는 당연히 멀리해야지, 과거시험 그런 건 원래 당연히 장원급제는 하는 거고.. 집안을 그리 따지지는 않는데 그래도 격은 맞아야 하니 삼정승이나 임금님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