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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연 이주빈 #무명 인디밴드 생활 4년 차 #꿈과 현실 사이 방황 #미신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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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음악을 계속해도 되는 걸까?”
애쉬스(Ashes)라는 인디밴드의 보컬과 작사, 작곡을 도맡고 있다. 언젠가 오만 오천 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큰 홀에서 단독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크게 의심해본 적은 없지만, 문제는 그 재능이 애매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살면서 자꾸만 찾아온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밝은 미래를 그리며 넘어갔으나, 전남친 상우는 ‘꿈과 현실’이라는 숙명적인 고민에 불을 지폈다. “너 언제 정신 차릴래. 이제 그럴 나이 아니잖아”라며 떠나간 상우. 이별 자체도 뼈아팠지만, 음악을 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모조리 부정당한 것 같아 서연은 더욱더 아팠다. 그 후로 각종 미신과 징크스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우를 다시 만난다면, 나는 앞으로도 음악을 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서연은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