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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 안나 서현의 사진
    안나 서현 #착한 딸 컴플렉스 #초등학교 선생님 #곧 서른

    “나는 절대 엄마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어.”
    살면서 마음대로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엄마 미영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항상 눈치를 보고 살았다.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중학생 때. 안나는 엄마가 내 편이 되어줄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미영은 차갑게 외면했다. 나는 엄마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을 수 없겠구나. 그런 좌절감이 안나의 삶을 지배했다. 삶에서 가장 사랑했던 소정에게 8년 만에 이별 통보를 받고, 가까스로 지탱해온 안나의 세계는 무너져내린다. 안나는 당장이라도 미영에게 달려가 모든 걸 털어놓고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영에게만은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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