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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언 송강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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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안할 거면,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나?
눈도 마주치지도 말고..가까이 서지도 말고,"
길에서 마주치면 누구나 한 번씩은 돌아보는 훤칠한 외모에 로맨틱한 목소리…
이렇게 잘 생겼는데 배우도 모델도 아닌 조각하는 남자라니.
입학하자마자 예대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재능 있는 신입생으로 주목 받지만,
사실은 엄청난 노력파로 홀로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을 즐긴다.
재언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유쾌하지만, 사실 재언은 그 누구에게도 일정 이상 관심이 없다.
자신과 타인 사이에 완벽하게 선을 그어 놓고 제 속은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로,
관계에 있어 늘 한발 물러나 있기에 상대의 감정 파악이 빠르다.
다들 재언의 부드러운 언행에 가려 눈치 채지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찰나의 눈빛은 퍽 서늘하다.
예전부터 집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은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잘생겼다며 재언을 찬양했다.
덕분에 재언은 자신의 외모가 호감이란 걸 일찍부터 인지했고, 그걸 적극 활용해왔다.
"너도 같이 즐겼잖아."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게 사람의 마음이고, 적시적소에 잘 이용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혼자일 때면 떠오르는 여자가 생겼다. 유나비.
한 번 꼬셔볼까, 반쯤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자꾸만 나비에게 흥미가 생긴다.
그런 재언은 나비가 마음에 들면 들수록,
나비를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보고 싶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