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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주 고현정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태림병원/학교법인 일가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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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에게 가장 좋은 시절은 늘, 바로 ‘지금’이다.
희주는 ‘지금 놓치기 쉬운 행복’을 그리는 화가이다.
언뜻 서툴러 보이지만,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과 일상을 그린다. 그녀의 작품에 위로를 느낀 팬들이 늘면서
에세이까지 출판한 인기 작가. 과거의 것들과 결별할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왔다고, 희주는 생각한다.
가난했던 청춘은 끔찍했다.
그러기에 젊음이 부럽지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태림병원에서 현성을 만났다.
결혼 후 행복하고 여유있는 삶이 시작됐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시간은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그러다 가난마저도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만나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