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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혁 장승조 인천서부경찰서 강력2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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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는요 수백수십 건의 사건을 해결해도 단 한 사건을 해결 못하면
영원히 실패한 형사로 남아요.”
그는 2년 전 서울 광수대를 나와 휴직했다.
거대 대기업의 가족과 연관된 사건 때문이었다. 사건을 은폐한 상관이
그에게 누명을 씌워 휴직을 강요했다. 비록 그때는 물러섰지만, 그 사건은 여전히 오지혁에게 미제로 남아있었다.
인천서부서에 오기 전까지 그는 홀로 들판을 누비는 고독한 늑대였다. 혼자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강력한 우군이 생겼다. 자신의 경솔함을 잡아줄 경험 많은 파트너 강도창. 그리고 이대철 사건을 겪으면서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강력2팀 형사들이 있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강도창으로 인해 예전과는 다른 신념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순간 그 신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