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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23/06/08 종영 | http://tv.jtbc.co.kr/thegoodbadmother

등장인물소개

  • 진영순 라미란의 사진
    진영순 라미란 엄마 & 행복한 돼지농장 사장

    세상의 모든 엄마는 나쁘다.

    능력이 없어 자식에게 좋은 걸 해주지 못해 나쁘고,

    능력이 많아 자식과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해 나쁘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집착스레 쏟아부어 나쁘고, 무관심해서 나쁘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켜서 나쁘고, 하고 싶은 공부를 뒷바라지 못 해줘서 나쁘다.

    건강한 식단, 꼼꼼히 영양을 따진 맛없는 음식을 먹여 나쁘고,

    달고 맛있는 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안 먹여 나쁘다.

    왜 나를 낳아서... 나쁘고, 엄마 인생도 아닌 내 인생에 목숨 걸어서 나쁘고, 미리미리 병원을 안 가 병을 키워서 나쁘다. 엄마는 늘 그렇게 자식의 온갖 원망과 투정을 받아내며.. 나쁜 엄마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나쁜 엄마가 있다.


    어린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영순.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부모님과 남동생을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고 화가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천성이 당차고 야무진 영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나는 행복합니다~’를 매일 주문처럼 외치며 누구보다 야무지고 똑부러지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영순은 자신이 일하는 사료가게의 단골손님인 젊은 돼지농장 사장 해식에게 프로포즈를 받는다. 아기돼지 목에 금반지를 매달아 보낸 귀여운 청혼이었다. 

    영순은 해식과 결혼해 열심히 돼지농장을 하면서 예쁜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이 가난하고 무지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영순. 

    뱃속의 아이만큼은 훌륭한 법관으로 키워서 억울한 일 안 당하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공부를 시켰다. 

    공부.. 공부.. 공부..

    영순은 남들 다 가는 소풍 한번을 보내주지 않았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게을러진다고 밥 한번 배불리, 방 한번 뜨뜻하게 해주지도 않았다. 

    엄마를 닮아 미술에 소질이 있는 아들, 강호의 재능을 모른척 했고, 친구나 TV, 컴퓨터는커녕 딴 짓을 할까 봐 아예 강호방 문짝을 떼어 내 버렸다.  

    때로는 미안했고, 때로는 마음 약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강호를 위한 일!

    앞에선 강호의 눈물을 쏙 빼놓고, 돌아서선 남몰래 눈물을 닦았다. 

    결국, 강호는 영순이 그토록 원하던 검사가 되었고 영순은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강호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리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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