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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다정
이요원
본명 옥다정. 러블리 코스메틱 마케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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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화학 창사 이래 최연소 팀장승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십년간 수많은 히트상품을 제조해낸 화장품 기획자로서 업계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세 번의 이혼 이력과 지랄 맞은 성격 탓에 명망과 존경보다는 의혹과 질시로 둘러싸여있는 그녀.
이름하여, 욱다정이라 불리는 여인.
그래도, 짧은 인생 할 말은 하고 산다. 답답한 건 못 참는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착한 끝은 있다고? 다 개소리다.
세 번 참으면 등신이고, 착한 끝은 호구다.
그래서 욱다정은 오늘도 “욱”한다.
최연소 팀장으로 시작했으나, 최장기 팀장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것만 같은 유리천장에 열 받고, 실적 스틸에 부당한 업무지시를 일삼는 김상무의 전횡에 이를 갈 때 쯤, 계약을 따내러 온 하청업체 러블리 코스메틱을 만났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보고, 굽신거리는 꼴이라니. 제품에 자부심이 있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라 여긴 다정은 그 자리에서 쳐냈는데, 어디서 돼먹지 않은 추문을 주워들었는지 담당과장이란 작자가 몸로비를 시도하자 진심 욱 한다. 다신 상종 못할 인간이라 여겼건만, 새로 이사 간 아파트 바로 앞집이 바로 그 남정기 과장의 집일 줄이야!
이후, 부도덕한 갑의 횡포에 환멸을 느낀 욱다정이 뜻한 바 있어 러블리 코스메틱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부하직원 남정기의 소심함은 욱다정을 매번 “욱”하게 만드는데,
덤으로 남정기의 미니미같은 아들과, 그 아버지, 백수건달 동생까지, 어쩌다 얽힌 남과장네 가족들이 사사건건 욱다정의 울화통을 터지게 만드는데 수명단축 프로젝트가 따로 없다.
싸우다 드는 미운 정은 떼기도 힘든 드런 정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딱히 이유를 찾을 수도 없고, 설명할 길도 없으며, 그러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었건만, 부지불식간에 조금씩 시나브로 남과장의 가족 안으로 걸어 들어가 되는 욱다정!
어느새 “욱”질도 줄이고, 남정기와 이웃사촌 이상의 감정이 싹틀 때 쯤, 욱다정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정당한 “욱”질로 주변과 자신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욱다정의 활약상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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