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 제가 누구한테서도 그런 정성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걸..."
2014-05-14 AM 1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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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정에 자신의 의지로 서게 된 혜원.
혜원 :
저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인생의 명장면이죠...
난생 처음, 누군가 온전히 저한테 헌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절절한 고백의 말을 해준 것도 아니었어요.
그 친구는, 그저 정신없이 걸레질을 했을 뿐입니다.
저라는 여자한테 깨끗한 앉을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애쓴 거 뿐이었는데...
저는 그 때 알았습니다.
제가 누구한테서도 그런 정성을 받아보지 못했다는걸,
심지어 나란 인간은, 나 자신까지도 성공의 도구로만 여겼다는 걸...
멀리서나마 그녀를 응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선재..
[밀회 - 16회] 혜원의 고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