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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한결 강기영 20대 후반, 준우의 담임. 그들의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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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봐. 된다니까. 이 세상이 그렇게 비정하지만은 않아요.”
2학년 3반 부담임 오한결. 맘처럼 되지 않는 학교생활. 어른을 넘어서는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겉으로 보면 명품 좋아하고 교육에는 크게 뜻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 아이들과 하루하루 지내며 점점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애착이라는 게 생긴다.
특히 준우라는 아이에게 자신의 어렵던 학창시절이 떠올라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처음에는 자격도 없는데 선생님처럼 구는 자신이 오글거려 모든 것에 소극적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인격적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자신도 꽤 괜찮은 어른, 꽤 괜찮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깨달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