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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설 강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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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조모. 거성재단 이사장.
의사였던 남편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병원을 시동생들에게 빼앗기고 세상을 떠난 뒤, 장사와 땅투기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아 시동생들에게서 병원을 되찾아왔다. 재단을 인수해 시설을 확장하고 인원을 증원하고 최신 설비를 갖추어 지금의 거성병원을 탄생시킨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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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이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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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의 아버지. 이강의 큰아버지. 거성병원 원장.
머리가 별로 좋지 못했다. 동생 재훈이 한 번 설명을 듣고 열 개를 깨우칠 때, 자신은 열 번 설명을 듣고 겨우 하나를 깨우쳤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의대에 돈을 바르다시피 해서 입학했고, 졸업도 간신히 했다. 재훈을 향한 질투와 콤플렉스는 재훈이 세상을 떠났어도 계속 됐다. 자신에게 팔려오듯이 시집 온 혜미에게도 상처를 받았다. 승훈을 삼킬 것 같은 콤플렉스를 그나마 벗어나게 해준 게 아들 준이었다. 잘나고 또 잘난 내 아들....재훈과 맞짱을 떠도 절대로 지지 않을 자랑스런 내 아들 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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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혜미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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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의 엄마. 승훈의 아내. 재훈의 친구 겸 존스홉킨스 대학 동기. 산부인과 전공. 거성병원 부원장.
유학 시절, 재훈을 처음 만났고 재훈의 집에 드나들면서 용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즈음 인천에서 작은 선풍기 부품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났고, 용설이 승훈과의 결혼을 제의해 왔다. 평소 자신의 큰며느리 감으로 혜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냉정한 계산 끝에 승훈과 결혼했고 거성병원 부원장 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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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희 이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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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엄마.
수희의 어머니는 한용설 집안의 가정부였다. 용설의 지시로 미국으로 건너가 재훈의 유학생활 뒷바라지를 하다 재훈과 사랑에 빠졌고 함께 완도로 도망쳤다. 재훈이 태풍에 휩쓸려 실종되었을 때, 수희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아들 강이 아홉 살이 됐을 때 용설의 가족을 만난 수희는 자신이 아들 강에게서 얼마나 대단한 걸 빼앗았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서울로 올라온 후부터 가난했지만 정직하고 착했던 아들 강이, 지 아버지 재훈의 성정을 꼭 닮아 천사 같던 강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들 강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서 강과 함께 완도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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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훈 윤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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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의 고모. 한용설의 딸. 이승훈의 막내 동생.
집안의 유일한 무풍지대, 치외법권이었다. 애초부터 공부엔 뜻이 없어 수완 좋은 용설이 미국 뉴저지 시골 음대에 하프 하나를 사주고 간신히 대학을 졸업시킨 뒤 검사와 선을 보여 결혼시켰다. 연애시절엔 그렇게 스윗할 수 없었던 남편이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돌변해버렸다. 서훈을 무시했고 바람까지 폈다. 시부모님이 하도 매달려 공식 이혼은 아니고 별거 상태다. 될 대로 되라, 자기도 보란 듯이 연하 애인이랑 바람을 핀다. 자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