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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 류준열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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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부자가 되고 싶은 모두의 오빠, 아들, 주로 대부분은 모두의 애인.
그런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최저시급 10만 원.
스스로 1인 기업가라 부르는 호스트였던, 연상에게 늘 인기 있는,
상대가 스스로는 가질 수 없을 시간을 파는 남자.
아마도 아버지를 닮았을, 엄마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들.
보통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친 세상에 두 발 당당하게 꽂고 서 있는,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인 친구.
또 누군가에게는 어른인 척하지만,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여린 남자친구.
어떤 이에게는 제비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실속 없는 젊은 애.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갖춘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위험을 감당하며 더 가파른 계단을 뛰어넘으려는,
아직은 아버지도 필요하고 엄마도 필요한 청년의 어린애.
마음 한 곳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소중히 남아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어가는,
얼마 전까지 소년이었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