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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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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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동한 이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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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43세) 총괄2과. 선임예보관
까칠한 인상, 퉁명스러운 어투, 어쩌다 기분이 좋을 때 내뱉는 농담조차
너무 썰렁해서 사람들을 얼려버리는 아이스맨이다.
9급 공채로 기상청에 들어와서 처음 발령받은 곳이 백령도 관측소.
이후 전국의 기상대와 지방청을 두루 돌며 한국의 지형과 날씨를 익힌 예보통.
사회성도 부족하고 융통성은 더더욱 없지만 일기예보 하나만큼은
현업에서 뛰는 예보관 중에 으뜸이라 자신했다.
도와줘요, 슈퍼맨!!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갔는데...
그러다보니 정작 가족은 돌보지 못한채 떨어져 지낸지 어언 14년 세월
이제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하고 싶지만,
어느새 부쩍 커버린 딸과 남보다 더 어색해하는 아내와 마주하면서
히어로로 살아온 시간을 후회하며 노심초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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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호 문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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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40대 초반) 총괄 2과. 동네예보 담당.
박학다식, 철두철미, 안분지족.
아는 것 많고 매사 꼼꼼해서 그의 레이더에 걸리는 정보가 상당하지만
괜히 귀찮아지는게 싫어서 봐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척
시치미를 떼기 일쑤다.
철저한 개인주의자로 혼자만의 라이프를 사랑하고,
단순한 취미활동을 즐기던 어느 날,
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불가한 태경에게 심쿵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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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주 윤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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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0대 중반) 총괄 2과. 통보 및 레이더 분석 주무관
봄과 가을의 포근함처럼 뭐든 다 받아주는 큰누나 같은 존재.
털털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한때는 예보국 최연소 과장 자리를 넘봤을만큼 예보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야심가.
하지만 결혼해서 예정에 없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과 육아휴직을
반복하다보니 지금 그녀의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만 무사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다.
12시간 풀로 돌아가는 교대근무에 아이들 양육하는 것만으로도
과로사할 판인데 사내연애로 결혼한 남편이 갑자기 휴직을 하게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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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진 채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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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0대 후반) 총괄 2과. 초단기예보
공부는 잘 했고, 그것 말고는 다른 장기가 없어서 공무원이 됐다.
스무 살이 넘도록 뭐하나 내 맘대로 결정해 본 게 없는 것 같다.
대학도 기상청도 부모님의 세워준 인생설계에 맞춰서 왔다.
덕분에 기상청에 입사한지 어언 2년이 넘었음에도
이 직장이 내게 맞는 걸까? 매일매일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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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봉찬 권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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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50대 후반) 서울 본청 예보국장.
기상장교로 3년 복무하고 기상청에 입사해서
오직 예보에만 전 여생을 쏟아 부은 예보통이자 기상청의 최고참.
정년퇴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고 이제 그 끝이 보인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헌데, 좀 조용하게 퇴직하려고 했는데 여름철 방재기간을 앞두고
총괄팀이 개편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