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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주희 김지현 39세 / 백화점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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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소심 그 자체.
그나마 친구인 미조와 찬영이 아니면 일탈이라고는 없었을 인생이다.
고3 때 암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느라 바빠 대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스물 중반에 취직을 했고 서른아홉이 되도록 지루하게 살고 있다.
아직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어느 날 동네에 퓨전중국집이 생겼다.
가게 주인이며 셰프인 남자가 자꾸 눈에 든다.
이 와중에 찬영은 슬픈 소식을 전해왔다.
앞이 캄캄하다. 미조와 찬영이 없는 인생은 생각도 못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