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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한 조승우 남자. 42세. 이혼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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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한 환경에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서른 중반의 어느 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 길로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끝내 합격을 따냈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밑도 끝도 없이 이혼 소송만 수임하며 달려온 것이 어언 2년이 되어간다.
머지않아 그토록 마주하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었던 질문을 던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