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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호
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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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지옥의 꼭대기에 오른다! ”
전직 펀드매니저, 또 다른 정체는 작전세력 주포 에이스.
비범한 두뇌는 평범하고 가난한 출신성분을, 씻어내야 할 원죄라고 여겼다.
악으로 외우고 깡으로 익혔다. 공부도 운동도, 모든 것이 승부였다.
전국 상위 1프로에 속하는 모의고사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학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그것 역시 부족했다.
혈연도, 지연도 변변치 못한 지방 출신 수재가 감지한 것은 돈의 냄새!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일한 신분 상승은 자본 축적, 오직 그 길 뿐이었다.
대학을 졸업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메이저 증권사에 입사.
업계의 판세를 읽고 투자 컨설팅 회사로 이직, 파죽지세로 스스로를 성장시켰다.
남의 돈을 불려주는 만큼 허기를 느낄 즈음, 선배 박민수의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설계하고, 실행하고, 털고 나온다! 숫자가 숫자를 잡아먹는 주가 조작의 세계!
두뇌와 배짱과 승부욕... 연전연승을 거둔 태호는 작전의 에이스로 등극한다.
영원히 품고 싶은 여자, 윤정민을 만나면서 태호의 욕망은 임계점을 향해 치달았다.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우리의 행복이 있냐고?
그 판단은 이미 그것들을 가져본 자만이 가늠할 수 있는 특권이다.
태호는 가지고 싶었고,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패배를 모르는 자신감이 욕망을 신성시했고, 수단을 정당화시켰다.
민수의 우려를 일축하고 사채업자 정사장이 제공한 실탄 70억으로 작전 개시!
그로부터 두 달 뒤... 태호는 노숙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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