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요 메뉴 영역
본문 영역
-
-
류종구
박원상
-
복싱도, 인생도 스텝에 달렸다. 발이 한 번 엉키면 끝장나는 거야.”
No2. 전직 미들급 동양챔피언. 태호의 스승.
핵탄두 주먹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건달 아니면 복서.
한 여자를 만나면서 뒷골목 생활을 청산하고 링에 올랐다.
악전고투 끝에 챔피언 벨트를 따냈지만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암세포를 이기지 못한 채 어린 딸을 남겨놓고 떠났다.
술과 약에 찌들어갔다. 진작에 끝난 복서의 삶, 건달도 될 수 없는 폐인.
혼자 크다시피 한 중학생 딸이 어느 날 가출을 했다.
미친 사람처럼 딸을 찾아 헤맸다. 약을 대주던 흥삼과 다시 마주쳤다.
인신매매 조직과 난투 끝에 딸을 구해냈지만 감옥이 기다리고 있었다.
2년 만에 출소. 집도 없어지고, 딸은 사라진 뒤였다.
노숙자 조직의 보스가 된 흥삼의 배려로 내키지도 않는 서열 2위가 됐다.
공터 일각의 폐버스가 그의 거처. 돈만 생기면 딸을 찾아 나선다.
그 외엔 아무런 열정도, 의미도 없는 나날들.
맹수의 눈빛을 한 사내가 나타나서 제자가 되길 청했다. 그가 바로 태호였다.
하단 영역